-1일 2019년 의인 7인과 서울 아차산 등반
-취임 후 매년 새해 첫날엔 의인들과 산행
-해돋이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도 나눠
-"정부 앞장서 노력... 국민도 함께해주길"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에서 2019년 한해를 빛낸 7명의 의인(義人)들과 함께 해맞이 산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이 더 행복한 한 해'를 약속했다.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함께해 준다면 작년보다 희망찬, 나아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 맞이 신년 산행에서다. 임기 중반기를 맞아 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2019년을 빛낸 '의인(義人) 7인'과 함께 서울 광진구 소재 아차산 등반에 나섰다. '등산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새해 첫날마다 의인들과 신년 산행을 해왔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북한산,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는 남산을 올랐다.
문 대통령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아침 6시 50분 부터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산행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덕담도 건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새해 첫날 내리는 눈은 상서로운 눈, 서설(瑞雪)이라고 해 참석한 이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한 해의 시작을 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산행 중반 기착지에서 시민들에게 "여러분, 반갑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작년에 열심히 한만큼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 있다"며 "우리 국민들 모두가 작년보다는 좀 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냐"고 물은 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더 희망찬, 또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한 해가 되고, 또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진 한 해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더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를 하게 되었으니 여러분 운수대통한 것 아니냐"고 했고 시민들은 "네"라며 한목소리로 밝게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새해 인사에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소중하게 틔워낸 변화의 싹을 새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의인들과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 임지현(에이톤) 가수 겸 작곡가, 박기천 자영업자, 최세환 대학생, 윤형찬(故윤한덕 센터장의 아들) 대학생 등 지난해 이웃의 생명을 살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의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산행에 대한 소감, 의인이 된 사연, 사회에 바라는 점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갔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방관의 안전 △트라우마 치료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 필요성 △문화예술계의 양극화 문제 해소 △응급의료센터 인력 수급 위한 보완 장치 마련 등을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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