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투자자 포함 3곳..IRR 10% 목표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이 950억 규모로 파가니카CC 인수 부동산펀드에 투자했다. 스트라이커캐피탈 주도로 딜(거래) 클로징을 이끌어 낸 것이다. 스트라이커캐피탈 측은 책임위탁운영사를 통해 야간 조명 설치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라이커캐피탈 주도로 파가니카CC 인수 부동산펀드 측은 대우건설과 매각 거래를 마쳤다.
파가니카CC가 자리한 강원도 춘천시 남면 후동리 618 외 29필지 소재 토지 및 지상 건물이 거래 대상이다.
당초 스트라이커캐피탈은 915억원을 제시했지만, 대우건설이 투입한 공사대금 및 예비비용을 포함해 전체 규모가 95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수로 확보 등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
이 펀드에는 스트라이커캐피탈을 포함해 국내 외 기관투자자 3곳이 참여했다.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10%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책임위탁운영사를 선정해 골프장 경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야간 조명을 6~10개 설치하고, 2.5부제 실시를 고민하고 있다. 임시 시행 후 앞으로 확대 여부도 결정할 전망이다.
파가니카CC는 2011년 회원제로 개장했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공사대금 7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토지와 건물 등 시설물을 넘겨 받았다. 이후 2016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작년 파가니카CC를 매물로 내놨다. 파가니카CC를 비롯해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를 매각 중이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에 앞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올해 초 꾸려진 경영관리단이 대우건설의 자산 매각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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