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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안보정당 승부수

총선 영입인재 3호 발표
미사일 사령관 최초 4성 장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역임

與,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안보정당 승부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에게 당 규약집을 전달하고 있다. 김 전 대장은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3호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다. 그는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영입인재 3호로 김병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2일 발표했다.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최초의 미사일 사령관 출신 4성 장군이다. 육사 40기 졸업 후 경영학 및 상담심리학 석사, 외교안보학 박사를 수료했다. 장교시절엔 한국군을 대표해 인도 파키스탄과 미국 중부사령부에 파견됐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제3군단장을 거친 뒤 지난 2017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한미연합사 한국군 대표로 활동한 김 전 대장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보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이날 김 전 대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 출신 김병주"라고 소개했다.

그는 "군 생활 내내 저와 함께했던 대한민국의 수 많은 청년장병들의 헌신, 전우들의 땀과 눈물이 제 어깨의 별 속에 녹아있다"면서 "대한민국 군인의 명예를 가슴에 품고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정치가 뒷받침돼야 글로벌 정예강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장은 현재의 동북아 상황을 '새로운 질서 재편의 격변기'로 분석했다. 또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을 기초로한 평화체제를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선 최근 양국이 방위비 분담으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맹목적 동맹정책'이 역으로 "한미동맹을 흔든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안보대응 모델을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모병제'에 대해선 "(미래의) 인구절벽 상황과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전투원이 되는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애국가 4절 가사인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를 직접 낭독하며 정치전선에 뛰어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김 전 대장이 부사령관 재직 당시 ‘호형호제’하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친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김 전 대장의 민주당 입당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는 김 대장이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장이야말로 진짜 안보전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다.
김 전 대장은 한미동맹을 아주 굳건하고 튼튼하게 이끌온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영입인재 1호와 2호로 각각 여성·장애인을 대표하는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이남자(20대 남성)' 원종건씨를 영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외교·국방·경제 전문가와 함께 여성·청년·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대표할 수 있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오는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공개할 계획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