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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그리스, 키프로스와 해저 가스관 연결 협정

이스라엘, 그리스, 키프로스와 해저 가스관 연결 협정
(From L to R) Cypriot President Nicos Anastasiades, Greek Prime Minister Kyriakos Mitsotakis and Israeli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pose for a photo before signing a deal to build the EastMed subsea pipeline to carry natural gas from the eastern Mediterranean to Europe, at the Zappeion Hall in Athens, Greece, January 2, 2020. REUTERS/Alkis Konstantinidis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지중해 인접 국가인 그리스와 이스라엘, 키프로스가 2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남부에 매장된 새로운 연안 가스를 유럽 대륙으로 운반하기 위한 이스트메드 해저 가스관 건설 조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설하는 가스관은 1900㎞에 이르는 길이로 에너지가 절실히 필요한 유럽에 대체 가스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역은 기존의 가스 공급을 대부분을 러시아와 코카서스 지역에 의존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조인식에서 이스트메드 가스관이 유럽에 에너지원의 선택에 대한 유연성을 키워주고 국가 독립성도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관은 이스라엘의 라반타인 유역의 가스 매장지에서 키프로스와 그리스의 크레타섬 및 그리스 본토로 연결될 예정이다. 또 육로로 그리스 북서부를 지나는 가스관과 또다른 해저 가스관은 이탈리아까지 연결된다. 이밖에 현재 개발 중인 키프로스와 그리스 연안의 가스전에서 생산될 가스들도 운송될 예정이다.

이번 가스관 연결 공사에는 약 60억 달러(약 7조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가스관 건설이 완료되면 유럽연합(EU)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약 10%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가스관 연결로 그리스·키프로스와 터키 간 불편한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키프로스섬 연안 대륙붕 자원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터키는 최근 키프로스가 연안 대륙붕에 대한 자원 개발에 착수하자 북키프로스도 동등한 권리가 있다며 키프로스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선포 해역에 시추선을 보내는 등 긴장감을 조성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