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대학이 보유한 우수 인프라와 연구성과를 활용해 대학 중심의 지역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연구개발(R&D) 사업이 추진된다.
7일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부산 소재 대학 및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2020년도 부산광역시 산학협력 R&D 사업’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대학 R&D 씨앗기획 사업 △대학 혁신연구단지(I-URP) 조성사업 △지역 특화 기술개발·확산 개방형연구실 운영사업 △지역 우수연구자 기업연계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등 4개 산학협력 R&D 사업에 총 39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대학 R&D 씨앗기획 사업과 대학 혁신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수립된 ‘대학 R&D 활성화 및 산학협력강화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신규사업으로 이번 사업 중 핵심이다.
대학 R&D 씨앗기획 사업은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과 도전적 R&D를 장려하고, 지역문제 해결 및 전략 산업 연계 등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도 제고를 위해 R&D 기획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7개 분야 80개 내외의 기획연구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혁신연구단지 조성사업은 대학 내 유휴공간, 시설.장비, 기업·인력 등 혁신 인프라를 활용,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가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의 역벤치마킹 대상이 된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URP) 조성사업’의 후속 사업이기도 하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으로 올해 사업비는 5억7000만원이 책정됐다.
시는 2가지 신규사업에 대한 공고를 통해 올해 24조 원에 달하는 국가 R&D 예산 중 3900억 원의 부산지역 대학 R&D 예산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의 위기를 부산형 R&D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특화 기술개발·확산 개방형연구실 운영사업은 대학·연구실과 기업 간 기술교류협력을 통해 대학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상호 융합연구로 지역전략산업의 원천·기반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2개 내외 과제에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역 우수연구자 기업연계 사업화 R&BD 사업은 초기창업기업과 대학 연구자가 공동으로 R&D를 수행해 기업 기술역량 강화 및 애로기술 해결, 기술사업와 및 제품화 등을 지원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업의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5억원으로 9개 내외 과제를 지원한다.
한편 이번 통합공고 4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대상, 규모, 분야 및 일정 등 세부사항은 BISTEP 홈페이지에 공고·게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작년 전국 최초로 부산시 대학협력단이 만들어지고 대학을 활용한 지역기업의 기술력 향상,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을 통해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발적인 산학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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