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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호르무즈 파병에 "동맹·경제 모두 중요…혜안 필요"

"중동 의존도 매우 높아…정부·국회 지혜 모아야"

정세균, 호르무즈 파병에 "동맹·경제 모두 중요…혜안 필요"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01.0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 내 전운 고조에 따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를 고심하는 데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미동맹과 경제적 이익 모두 중요하다"며 혜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정 후보자는 7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이란 내 전운 고조에 따른 석유 수입 안전성 확보 대책이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석유수입선을 바꾸는 문제는 상당히 어렵다. 제가 에너지장관을 하지 않았냐"며 "중동 의존도가 매우 높고 품질·가격도 좋아서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와 안전이 굉장히 중요한 상태"라며 "기업들도 그렇고 정부 차원에서도 초긴장해서 어떻게 국익을 지킬 것인가 고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전쟁이 발발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할 경우 혜안을 갖고 있냐'는 질문엔 "어떻게든 평화를 지키는 게 최선이고, 만약의 경우엔 우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후보자는 "한미동맹은 굉장히 중요한 가치이고, 우리 경제적 이익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한 국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익 피해를 최소화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국회나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살해했다. 이후 이란과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과 반격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하는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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