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약사회는 8일 최근 유튜브에서 비염에 효과가 있다며 구충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국 회원약국에 구충제 판매와 관련해 주의를 당부했다.
약사회는 알벤다졸 등 구충제가 구충 이외의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심되는 경우 다량판매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되어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됨에 따른 조치다.
지난 11월에도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하는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지도하여 구충제가 의약품 허가사항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안내한 바 있다. 당시에는 동물용 구충제가 암에 효과가 있다는 경험담이 유튜브를 통해 전달된 바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은 약이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어 복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알벤다졸은 회충,요충,십이지장충,편충,아메리카구충,분선충의 감염 및 이들 혼합 감염의 치료제다. 요충은 1일 1회 400mg 복용한 후 7일 뒤 400mg 더 복용하고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구충은 400 mg 한번 복용한다. 또 분선충의 다른 기생충(조충)과 중증 혼합 감염에는 1일 1회 400mg를 3일간 복용한다.
플루벤다졸은 회충,요충,편충,십이지장충의 감염 및 이들 혼합감염의 치료제로 500mg를 한번 복용해야 한다.
이들 치료제는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신경낭미충증(8~30일)이나 포충 치료를 위해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에 10% 이상에서 두통, 간기능 장애와 혈액 이상이 보고된 바 있다.
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구충제와 관련한 왜곡된 정보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이자 의약품의 최고 전문가로서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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