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미만 절개창 통해 수술… 난시 유발 최소화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웅주 교수가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눈앞에서부터 눈물층,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순서대로 지나 최종적으로는 망막의 광수용체세포를 자극해 들어옵니다. 따라서 망막 앞의 구조물들은 투명해야 빛을 망막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백내장은 눈 구조물 중 수정체가 노화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사용, 외상, 눈 수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혹은 선천적으로 투명성을 잃는 경우를 말합니다. 혼탁이 아주 심해지면 겉으로 보기에도 눈동자가 하얗게 보여 백내장이라고 말합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기 시작하면 '안개 낀 것 같다', '눈이 부시다', '두개로 보인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혼탁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전낭하백내장, 후낭하백내장 등 다양하게 구분합니다. 백내장은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치료가 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가장 많이 한 수술 1위가 바로 백내장 수술(40만2000명)이었습니다.
최근 여의도성모병원은 3.0㎜ 미만의 절개창을 통해 기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최소절개 인공수정체 공막 고정술'을 도입했습니다.
기존 인공수정체 교환 수술은 최소 7~8㎜의 절개창을 만든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공막이라는 흰자 부위에 직접 실(봉합사)로 고정시켜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난시가 증가하거나 봉합사에 의한 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웅주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수술법은 절개창의 크기를 기존의 절반 이하인 2.8~3.0㎜로 줄여 난시 유발을 최소화하고 봉합사에 의한 합병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며 "또 일부 인공수정체의 경우, 기존 백내장 수술시 사용했던 것을 안구 내의 정밀한 조작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백내장을 지연시키는 안약 또는 먹는 약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는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구름 끼거나 흐린 날에도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햇빛이 나지 않는 날에도 눈 보호를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글라스 착용 시 렌즈의 색은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코팅렌즈로 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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