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필터 단 마을버스
도서관엔 청정기·산소발생기
미세먼지 감축에 정책 총동원
서울 서초구가 미세먼지 감축, 청정마을버스 운행 등 청정도시 건설에 들어갔다. 서초구는 전국 지자체에선 처음으로 청정 마을 버스를 운행을 지원하고 도심내 청정 공간과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등 미세먼지 감축책에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주민의 안전과 생활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먼저 청정 마을버스가 1월부터 운행에 나섰다. 시내버스와는 달리 마을버스는 해당 구청에서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외부 앞면에는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마을버스 내부 순환 흡입구에는 공기정화필터를 달았다. 미세먼지 흡착필터는 서초지역을 운행하는 모든 마을버스 149대에 부착시켰다. 이 가운데 127대의 마을버스에는 공기정화필터까지 추가 설치시켜 실내·외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의 이같은 조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주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서초구는 강조했다. 서초구가 지난해 한국품질시험원에 의뢰해 미세먼지흡착필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에 따르면 필터 1㎡당 연간 2721.6g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년생 나무 76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맞먹는 수치라는 것. 이같은 계산에 따르면 서초마을버스 149대에 이 필터를 부착시켰으니 5년생 나무 8892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인다. 서초구는 또 유치원·어린이집 통학버스, 경로당·복지관 등을 순회하는 효도버스와 문화버스도 이같은 청정버스를 지원하고있다. 이는 서울시의 관련 조례가 담고 있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는 재정적 지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서초에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47대, 효도버스 5대, 문화버스 7대 등 총 97대가 운행하고 있다.
구립도서관 7곳은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미세먼지 해방구'로 조성시켰다. 또 공원 6곳에는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실내공간 '서초에코쉼터'를 설치했다. '서초에코쉼터'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출입문 에어커튼, 냉난방기, 온돌마루, 도서, 어린이 블록, 블루투스 라디오 등을 갖춰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각광받고 있다.
또한 교통량이 많은 강남대로변과 양재천로에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바람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바람길숲'이란 산림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를 하천, 도로 등의 바람길을 따라 도심 내 생활권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숲이다.
서초구는 바람생성숲인 우면산과 주거지 옆 녹지들을 연결해 주는 바람길 녹지축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강남대로에 총 1만6729주의 나무와 초화류 1만7000㎡에 식재했다. 이와함께 양재천로변 수목 아래 나대지 3820㎡를 피복, 흙먼지 발생을 차단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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