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폴리텍, 반도체 특화캠퍼스 문 연다

안성캠퍼스,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새출발
인근 캠퍼스와 반도체 협력 클러스터 구성
"2025년까지 전문인력 6190명 훈련"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특화 대학교가 출범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 특화 대학 출범은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따라 시장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폴리텍은 반도체융합캠퍼스와 기존에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캠퍼스를 연계해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가 주축이 되고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는 각각 소재 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시켜 오는 2025년까지 619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내용이 훈련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요 조사, 기업체 관계자 면담을 기반으로 교과 개발, 장비 도입 등 반도체 장비설계과, 반도체 품질측정과, 반도체 융합 소프트웨어과, 반도체 공정장비과, 반도체 전기시스템과, 반도체 설계과 6개 학과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교육 훈련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공동 실습장(러닝 팩토리)’을 운영한다. 실제 반도체 생산공장(Fab)과 비슷한 환경의 청정실(클린룸)을 만들고 있으며, 2월말까지 장비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동 실습장(러닝 팩토리)에서 반도체 집적 회로의 기본 구조인 금속 산화물 반도체(MOS) 축전기를 제작해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스나(TESNA), 피에스케이(PSK), 에프에스티(FST) 5개 기업체에서 어셔(Asher), 칠러(Chiller), 원자현미경(AFM), 핸들러(Handler) 등 장비를 기증할 예정이다.
신형 12인치 반도체 원재료(Wafer) 대량 생산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폴리텍 이석행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산업계와 뜻을 모아 반도체 융합 캠퍼스의 출범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먼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장관은 “우수한 인재는 기업을 키우고 기업의 성장은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혁신 인재가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