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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관위원장에 '합리적 보수' 김형오 전 의장 낙점될까

한국당 공관위원장에 '합리적 보수' 김형오 전 의장 낙점될까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 내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이 늦어도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천을 진두지휘할 공관위원장 인선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이 현역의원 50% 이상 물갈이를 예고한 상황에서 공천 칼자루를 쥔 공관위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막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당 21대 총선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열 작가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한국당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가 추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낙점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김 전 의장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부산 영도구에서 5선 의원을 내리 지낸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사무총장, 원내대표, 국회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량감 있는 보수 원로다. 현재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당에 대해 "그릇이 부족하다. 함량이 커져야 한다"며 "전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찬바람, 비바람을 맞으면서 야생적인 것들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설 연휴 전 공관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