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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광고 7만6000건 잡았다'…서울시, 시민감시단 10기 선발

 6만5202건 신고…4만8473건, 삭제‧접속차단‧이용 해지

[파이낸셜뉴스]
'성매매 광고 7만6000건 잡았다'…서울시, 시민감시단 10기 선발
서울시는 16일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성매매 알선·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니터링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작년 한해 동안 성매매 광고 7만6600건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을 첫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시민감시단'은 시와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불법 성산업 감시본부)가 불법 성산업과 관련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이다.

감시단의 모니터링 건수 중 6만5202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온라인 사업자 등에 신고해 4만8473건이 삭제, 접속차단, 이용 해지되는 결과를 거뒀다.

모니터링 건수는 2018년 5만2677건보다 45%(2만3923건) 증가했다. 이는 감시단이 일평균 255건의 유해정보를 꾸준히 감시해 얻은 값진 성과다.

예년에 비해 모니터링 건수가 크게 증가한 요인은 성매매 알선 광고들이 게시되는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감시영역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SNS로 다양화한 요인이 크다.

매체별로 신고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고, SNS에서 불법 유해정보를 발견한 즉시 직접 신고하고 온라인 사업자에게 받은 결과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신고활동 방법을 확장한 결과다.

사이트, 블로그, SNS상의 불법 유해정보를 신고한 대표적인 예는 △출장 안마, 애인대행, 조건 만남 알선 및 홍보가 4만9287건(75.6%)으로 가장 많고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1만5119건(23.2%)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796건(1.2%)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인터넷 시민감시단' 10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오는 16일부터 2월 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나 서울시 소재 대학,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벌인다.

우수활동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개인별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활동시간 인정, 인센티브(문화상품권)를 제공한다.

유해 매체 모니터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심리적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김순희 서울시 여성권익담당관은 “올해는 온라인 감시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인 감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건강한 인터넷 환경과 온라인 성평등 문화조성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