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통합 적임자…"전략공천 참담 도민결정권 존중하라“
더불어민주당 문윤택(52)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1.16.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52)가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중재위원과 녹지국제병원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도내 주요 갈등현안의 조정자 역할을 자임해온 문 교수는 “비난과 분열로 대치하는 여의도 정치가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가로막고 있다 “취업불안, 고용불안, 주거불안, 육아불안, 노후불안 등 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낼 정치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문 교수는 지난 15일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교수는 이날 공약으로 ▷제주형 수눌음경제 혁신모델 도입 ▷관광진흥기금·농어촌진흥기금 제도 정비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소상공인 상생기금 지원 ▷지역 상생형 일자리 정책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 창업 활성화 ▷양육과 보육을 위한 실질적 지원 ▷공공주택지원사업 재검토를 내걸었다.
또 ▷완전히 새로운 제주 ▷삶이 윤택한 제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 도민이 주인 되는 정치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제주도민께 드리는 5대 약속으로 제시했다.
문 교수는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2 공항 건설사업은 도민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도민과 함께 공론조사를 거쳐 불허 결정을 했던 녹지국제병원의 영리병원 허가문제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원희룡 도정에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입장과 정당의 소속에 구분하지 않고 도지사, 도의회,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개발과 투자 위주의 외형적 성장이 아닌 도민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아울러 “최근 어렵게 통과된 검찰개혁법안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 큰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다음 과제는 언론개혁이며, 한국언론학회 이사, 한국방송학회 이사, 언론중재위원 등 언론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충분히 살려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제주제일고·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과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제주시갑 선거구에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박희수 예비후보와 문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제주시갑 선거구를 비롯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경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문 교수는 이에 대해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이 무너져내렸다”고 비판하면서도 “탈당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까지 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제주도민의 지지를 얻고 중앙당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민주당 4선 현역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며,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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