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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방식 변경에도 이낙연 '건재' vs. 황교안 '시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방식 변경에도 이낙연 '건재' vs. 황교안 '시들'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파이낸셜뉴스]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부동의 1위를 이어갔지만, 2위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호도가 10% 미만으로 내려갔다.

객관식이던 선호도 조사 방식이 주관식으로 바뀌면서 시행된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도 큰틀의 변화는 없지만,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 선방하는 흐름을 지속했으나 황 대표는 기대보다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셋째주(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전 총리 선호도는 24%로 나타났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9%로 뒤를 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첫째주 발표된 13%에 비하면 다소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조사 방식은 자유응답된 상위 인물 10명을 후보군으로 선정해 설문을 받았으나, 올해 부터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는 주관식 방식으로 질문을 하면서 이번 조사 결과와 이전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관식 질문에서도 이낙연 전 총리는 26%에서 24%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황교안 대표는 13%에서 9%로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권후보 여론조사는 아직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낙연 전 총리는 제법 앞서가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는 기대보다는 좀 약하다는 표현이 적절한듯 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에 이어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은 4%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 박원순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각각 2%로 뒤를 이었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각각 1%로 집계됐다.

단순 집계로 이낙연·이재명·박원순·유시민 등 범여권 인물 선호도가 30%, 황교안·안철수·홍준표·유승민 등 범야권 인물 선호도는 16%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4.15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면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34%, 한국당 24%, 정의당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4%, 대안신당 1%로 뒤를 이었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각각 0.6%, 0.7%로 나타났다.

이번주 정당 지지도 조사와 총선 투표 의향을 비교할 경우, 민주당은 39%에서 34%로 5%포인트가 줄어들지만 한국당은 22%에서 24%로 2%포인트 증가했다.

정의당은 5%에서 7%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은 12%로 늘어나면서 준연동형 비례제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