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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중앙 황령산에 세계최대 '전망대' 생긴다

[단독] 부산 중앙 황령산에 세계최대 '전망대' 생긴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와 더불어 부산 도심과 해안선, 앞바다 전체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망대를 황령산에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전망대 타워 조감도. 사진=세인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도심 야경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황령산 정상에 세계 최대 전망대와 국내 최초 관광교통형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된다.

서울의 남산타워와 같이 관광의 중심축이 되는 랜드마크 시설이 없는 부산에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전망대가 생길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2014년부터 부산 최고의 전망 명소인 황령산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황령산 타워 개발 추진'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에 전망 데크 전망쉼터를 설치하고 2017년에는 '부산관광진흥계획'을 마련, 황령산 전망타워 등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04년 '아시아드 타워 개발 발표'에 이어 2012년에는 '황령산 종합관광 개발 계획'을 마련해 민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이같은 부산시의 황령산 타워 개발 방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환경훼손 논란과 함께 과도한 사업비를 충당할 만한 민자업체를 구하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업체가 대규모 민자 투입 의사를 밝히고 성사에 나서 부산시 숙원사업인 전망대 조성과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원플러스건설 계열사인 세인개발은 지난 2018년부터 황령산 재생 프로젝트에 착수해 협력사 확정과 재설계 진행, 사업부지 추가 매입, 스노우캐슬 환경평가 체크,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홍콩의 빅토리아피크, 피크트램 △일본 하코다테 전망대(케이블카) △나폴리 미항 야경을 전망시설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단독] 부산 중앙 황령산에 세계최대 '전망대' 생긴다
관광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부산에 황령산 전망대가 조성될 경우 세계 3대 야경 전망시설로 각광받으면서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령산에서 바라본 야경. 사진=세인개발 제공.


올들어서는 부산시와의 사업협의에 이어 입안, 실시계획 절차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인개발 측은 황령산 전망대 조성과 케이블카 설치에 총 1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국제관광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5년간 국비·시비 5대 5 매칭으로 1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 선정에 사할을 걸고 있는 가운데 올해 머물러 즐기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거점도시 조성을 시정 목표로 정해 놓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21일 인천과 3차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하고 21~24일 결정될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이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이자 제2 도시 부산이 선정되는 것이 정책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만큼 이와 맞물려 황령산 전망대 조성과 케이블카 설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무르익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최고의 전망 명소인 황령산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가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다"면서 "세계적인 전망대와 관광교통케이블카로 부산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관광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독] 부산 중앙 황령산에 세계최대 '전망대' 생긴다
세인개발은 황령산 전망대 조성과 함께 남극 극지테마파크 등으로 재탄생될 스노우캐슬 등과 연결될 국내 최초 교통형 2층 케이블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세인개발 제공.


황령산 전망대 조성과 관광교통형 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관광분야에 특화된 사업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인개발 측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15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망명소인 서울 남산의 경우 연간 1400만명이 찾고 남산N타워 이용객도 14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생산유발효과 3030억원, 소득유발 효과 634억원, 개발 단계 취업유발 효과 2525명, 세수유발 효과가 1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동서 관광축 연결을 통해 관광 체류기관이 늘고 시민편의성 차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전포동 산복도로와 물만골, 황령산터널 인근의 도시재생 효과, 부산만의 특징을 가진 상징적 전망대 가치를 더높일 것으로 보인다.

세인개발 관계자는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황령산에 랜드마크 전망대가 설치되면 청소년수련원, 남극 극지테마파크(사이언스파크)·생태체험관 등으로 재탄생할 스노우캐슬 등과 연계된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황령산 숲에 순응하는 조경과 함께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로 환경단체의 우려도 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