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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지역구 '필승지역' 분류한 與…"반드시 이길 후보낼 것"

나경원 지역구 '필승지역' 분류한 與…"반드시 이길 후보낼 것"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을을 필승 지역으로 분류하고 후보 물색에 나섰다.

동작구을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민주당에는 '아픈 손가락'으로 통한다.

2008년 18대 총선부터 내리 패배의 쓴잔을 마신만큼 이번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동작구을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동작구을 지역은 기필코 이겨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이길 후보를 내야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을은 서울 종로구, 광진구을과 함께 '서울 3대 격전지'로 꼽힌다. 정세균 의원이 국무총리직을 맡으며 떠난 종로구에선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구을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승부처로 떠올랐다. 보수야권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동작구을 역시 이번 총선에서 격전이 예상된다.

16대와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동작구을에서 연거푸 당선돼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민주당은 18·19대 총선에서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정몽준 전 의원에게 동작구을을 빼앗겼다.

이어 20대에서도 나경원 한국당 전 원내대표에게 이 지역구를 내줬다. 당시 민주당은 서울 49곳 지역구 가운데 3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12곳, 국민의당 2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특히나 민주당은 지난달말 국회에서 통과된 선거법 개정안으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종전 예상치보다 10석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는만큼 지역구에서 이만큼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동작구을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대항마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현재로선 이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추후 당내 논의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동작구을 출마 후보자로는 이수진 전 판사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강희용 동작구을 지역위원장 역시 이 지역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관계자는 "강 위원장을 포함해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천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곳만 전략지역으로 분류했으며 그 외 추가로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할지는 당 지도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