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자(광주 서구을)·홍미영(인천 부평갑)·임혜자(경기 광명을)·이은영(경기 의왕·과천)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여성 정치인 인물난에 세대교체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당을 대표해온 여성 중진 4인방(추미애·김현미·유은혜·박영선) 장관들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로 결론이 나면서
공백도 커졌다.
■여권, 女후보자 기근 고심
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 청년과 여성 정치인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막상 지역구 출마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여서 남은 공천에도 비상등이 켜질 전망이다.
그나마 당에선 수도권과 호남에서 양형자(광주 서구을)·홍미영(인천 부평갑)·임혜자(경기 광명갑)·이은영(경기 의왕·과천) 등 여성 정치인 4인방이 여의도 입성을 목표로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세대교체론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양 전 최고위원은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과 리턴매치에 도전장을 냈다.
양 전 최고위원이 생환할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압승에 대한 민주당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는 의미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선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최초 여성 고졸 임원'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당초엔 서울 주요 지역 공천 가능성도 나왔지만 광주 서구을 출마를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선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무 특보도 경쟁자로 활동중이다.
천정배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이번이 7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정계개편을 앞둔 정치 지형도도 서구을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예측불허의 싸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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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임혜자·홍미영 등 포진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부평갑 출마로 인천 첫 여성 국회의원 탄생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역 빈민운동을 시작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 뒤 눈높이를 낮춰 부평 구청장에 두 번 당선되며 지역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그는 부평구의원, 제2·3대 인천시의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부평갑은 정윤섭 한국당 의원이 재선을 준비 중이고 민주당에선 이성만 부평갑 지역위원장, 무소속 문병호 전 의원 등도 경쟁을 벼르고 있어 여권 다자구도 문턱을 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도 광명갑은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도전장을 냈다. 광명갑은 3선의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임 전 행정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시 당보 기자로 발탁되며 정치권에 입문, 당에서 잔뼈가 굵은 당직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추미애 의원실 보좌관,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재명 지사 측 김경표 전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이 경쟁자로 뛰고 있다.
또 경기도 의왕·과천에는 이은영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 소통 위원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이명박 정부 '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추미애, 김현미, 유은혜 장관 등의 불출마로 차세대 당 여성 정치인을 육성해야 할 임무가 커졌다"며 "여성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 여성계 세대교체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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