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pidaisy 트위터 캡쳐]
[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의 한 호텔 복도를 배회하는 코끼리가 화제를 모았다.
20일(현지시간) 영 BBC는 스리랑카 남부 얄라 국립공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생긴 일을 보도했다.
지난 1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마가 야생 코끼리가 호텔에 들어와 코로 물건들을 찌르며 돌아다니는 장면을 찍었다"며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 속 코끼리는 호텔 복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호기심이 생긴 듯 호텔 내부의 물건들을 코로 툭툭 건드리기도 한다.
해당 영상은 35만회 이상의 공감을 얻는 등 화제를 모았다.
호텔 측은 "'나타 코타'라는 이름의 수컷 코끼리는 지난 2013년부터 우리 호텔의 단골 손님이었다"며 코끼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특정 시기에 호텔을 찾았다 다시 덤불 속으로 사라지곤 했다"며 "우리 호텔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리조트도 자주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년 전부터는 아예 이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나타 코타는 덤불 그늘에서 잠을 자고, 호텔의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텔 측은 이 코끼리가 항상 좋은 행동만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나타 코타는 종종 차량에서 과일을 훔치며, 주방에서 음식도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손님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잘 챙기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또, 주방 문에는 전기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들은 "나타 코타는 항상 온화한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기쁨을 준다"며 "호텔 근처에서 나뭇잎을 먹는 코끼리의 영상이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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