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밝힌 해리 왕자가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비를 만나기 위해 영국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마클 왕자비와 8개월된 아들 아치를 만나기 위해 이날 비행기를 탔다.
해리 왕자는 이날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ABC뉴스는 해리 왕자가 왕실 고위 구성원으로서 수행한 마지막 일정이라고 전했다. 행사는 영국 정부가 주최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캐나다에서 연말 휴가를 보냈다. 이후 연초에 영국으로 귀국했다가 마클 왕자비와 아치는 다시 캐나다로 갔다. 이 즈음 이들 부부는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균형된 시간을 보내겠다며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왕실교부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출의 95%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찰스 왕세자의 콘월 영지 수익에 대해서는 아직 포기 선언을 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및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등과 앞으로의 독립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에 남아있었다.
여왕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을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두 사람이 공식호칭인 '전하(His/Her Royal Highness)' 를 사용할 수 없고, '왕자(prince)' 호칭은 계속 사용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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