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사진)는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통합보다 연대로 가는게 맞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에 반대입장을 내비쳐온 우리공화당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이라는 '화학적 결합' 대신 '연대'라는 '물리적 결합'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원유철 의원을 통해 황교안 대표 쪽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데 내가 볼 때 연대로 가는게 맞다고 전달했고, 황 대표도 알고는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정의당이 왼쪽에서 교섭단체를 만드려는 이때, 보수진영도 체제전쟁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공동대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TK)에서의 민심에 대해 "지역구 선거는 한국당, 비례대표는 우리공화당을 찍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날치기를 보면서 한국당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똑같다. 오른쪽에서도 교섭단체를 만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번 4.15 총선의 목표로 최소 20~30석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선거는 일주일 사이에 확 바뀐다. 생각치 못한 상황으로 바람이 불면 가능하다"며 "중도가 5%대로 줄어들고 있는데 유승민, 안철수가 또 갈라먹고 있다. 결국은 좌우 체제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옥중의 박 전 대통령 메시지가 나올 경우 수도권에서 10%대 지지율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보수분열의 메시지가 될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것은 상상"이라며 "확실한 것은 그분은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한다. 그에 합당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 김무성 한국당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조 공동대표는 "유승민, 김무성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 홍준표는 한국당에서 공천 못 받을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이번에 다 물러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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