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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 있다" 페북에 심경 전해

김경수 "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 있다" 페북에 심경 전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에게 포털사이트 댓글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4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김 지사의 공판기일에서 선고기일을 연기한 것과 관련 "재판부가 현 상태에서 최종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0.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심 선고기일이 연기된 가운데 김 지사는 21일 "다시 재판이 시작됐다. 어쩌면 왔던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진실의 힘을 믿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도지사는 "경남도민들께는 여전히 송구하다"고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도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좋은 소식 전해 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맙습니다"며 지지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김 전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잠정 판단을 내놓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지시가 이를 본 뒤에 개발을 승인했는지 등 '공모관계'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날 예정됐던 선고를 미루고 심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