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연수에 참가 중인 일본전자반도체반 학생들이 지난 20일 NTT 사를 방문, 회사 관계자로부터 회사 소개를 듣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4년제 대학에 다니다 취업이 불안해 U턴 했고, 해외취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일본 기업에 일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오는 2월 영진전문대(이하 영진) 졸업을 앞둔 정인창씨(ICT반도체전자계열 2년)가 일본 현지 적응 연수에 참여하면서 한 얘기다.
정씨는 2018년 일본 취업을 목표로 영진에 입학, '일본전자반도체반'(ICT반도체전자계열)에서 2년간 집중적인 일본 취업을 준비했고, 지난해 10월 일본 ㈜리크루트R&D스태핑으로부터 채용내정서를 받았다. 목표를 했던 일본 기업에 합격한 것이다.
영진에 따르면 정씨처럼 일본 취업을 목표로 공부한 일본전자반도체반 졸업예정자 21명 전원이 리크루트R&D스태핑, 브라이자, 호쿠타쿠 등 일본 기업에 합격하고 일본 현지 연수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간 일본 도쿄에서 'K-MOVE 스쿨 전자회로설계 전문가양성과정' 연수에 참가 중이다.
오는 4월 일본 기업 입사를 앞두고 미리 일본 문화를 접해보고, 배웠던 일본어도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연수다. 또 전공 관련 현지 엔지니어로부터 교육도 받는다.
연수는 비즈니스 회화, 커뮤니케이션 기술, 비즈니스 매너, 일본사회 이해 등 일본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강의와 함께 NTT 기술자료관과 닛산, 캐논 전시관 견학을 통해 일본 기업 문화도 접한다. 또 채용이 확정된 기업을 방문, 면접을 통해 입사 후 배치될 부서를 확정 짓는다.
파이버게이트사에 합격, 연수 중인 황성웅씨는 "연수를 하면서 이때까지 배워온 전공지식과 일본어를 유감없이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4월 입사하면 두려움 없이 업무를 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일본서 일하면서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더 연마해 글로벌 인재로 활약하고 싶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 ICT반도체전자계열은 일본 취업을 목표로 '일본전자반도체반'을 개설, 올해 졸업자 포함 총 70명을 일본에 취업시키는 등 일본 기업에 맞춘 특성화된 교육으로 ICT(전자통신기술)분야 해외 취업을 선도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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