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선동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겸 목사가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으나 돌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기부금품법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10시 28분께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해 10월 전 목사를 기부금품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 목사가 매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헌금을 모으고 관계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기부금을 받아 종교활동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엔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 올해 1월엔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있다며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조용히 조사받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추후 소환 일정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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