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시간제 배달업이륜자동차보험이 출시 두달만에 2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공유 경제 맞춤형 보험상품이 시장에서 주목 받으면서 개인간(P2P)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B손해보험이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라이더스서비스 운영사), ㈜스몰티켓과 함께 선보인 시간제 배달업이륜자동차보험은 필요한 시간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온디맨드 방식의 시간 단위 상품이다. 배달원이 최초 배달 지시를 받는 순간 보장이 시작되고, 당일 배달 업무를 마치면 보장이 종료된다.
보험료는 위험보장을 받은 시간 만큼 부담한다. 배달 및 택배 업무(유상운송)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기존에 본인이 가입한 가정용이륜차보험에 보험료 할증 등의 불이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공유경제에 맞는 혁신 상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손보 관계자는 "출시 두달만에 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배달종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온디맨드 보험은 공유경제 흐름에 맞춘 대표 보험으로 꼽힌다. 해외에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여행자보험, 우버 기사를 위한 단기 배상책임보험 등 특수한 개인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온디맨드 방식의 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P2P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P2P보험은 비슷한 위험도를 가진 계약자들이 '리스크 풀(Risk Pool)'을 짜고, 같은 풀에 가입된 계약자들의 전체 보험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보험 유형이다.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보험을 P2P보험으로 운영할 경우 사고율이 낮은 단체는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운전 및 사고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