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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힘들지만 그래도..." 설날 맞아 고향 향하는 시민들

"경제가 힘들지만 그래도..." 설날 맞아 고향 향하는 시민들
23일 오전 10시 서울역.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플랫폼에 앉아 있다. /사진=이진혁 기자

설날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의 모습은 다채롭다. 짧은 연휴를 하루라도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시민들은 이른 오전부터 서울역을 찾았다.

연휴를 앞둔 탓에 평소에 매진이 되지 않던 노선 티켓도 모두 팔렸다. 서울역 관계자는 "극히 일부 티켓을 제외하곤 전 노선이 진작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역 인근에는 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도권 인근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23)는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김씨는 "요새 스마트폰 사용이 자유로워 오랜만에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 친구들을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향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시민도 있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박수오씨(40)는 "예전보다 손님이 줄어 고민이 많다"며 "뉴스를 보면서 짜증 내는 날 보면서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경제가 힘들지만 그래도..." 설날 맞아 고향 향하는 시민들
민주노총이 23일 서울역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혁 기자

귀경객이 많은 틈을 타 여러 사회단체의 홍보 활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민주노총은 '새해에는 대한민국 제1노총 민주노총과 함께해요' '일터와 삶을 지키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세요' 등의 현수막을 걸었다. 민중당은 '30억 상속상한제로 부의 대물림 근절!'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겠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