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다음주(1월 27일~2월 2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경제심리지수(ESI)' 지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30일 '2020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ESI'를 발표한다.
ESI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8월 91.1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91.9를 나타냈다. E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것으로 경제주체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환변동치는 ESI에서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것으로 심리의 흐름을 보여준다.
기존 21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ESI 순환변동치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경제심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새해 첫 달의 경제심리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극대화됐지만 장기간 지속되지 않으면서 금융·외환시장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기도 한다.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수출도 이달 1~20일 25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었다.
ESI 발표에 앞서 오는 29일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서도 경제주체인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4로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추세로 보면 지난해 8월 92.5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00을 넘겼다. 연초에도 보합 또는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것으로 예상된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상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같은 날 '2019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지난해 12월에 통관 기준 수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소폭 개선을 예상되고는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 중이다. 또 수출대금으로 얼마나 수입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교역조건은 사상 최장기간인 24개월째 내리막이다.
다만 하락세를 지속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폭은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또 오는 30일 '201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나온다. 이어 오는 31일 '2019년중 외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