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양재동 농산물센터 방문
우리 농산물 구입… 농촌창업 격려
주요 부처 장·차관들도 현장 발걸음
전통시장·복지시설·군부대 등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 전날인 23일 서울 양재동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찾아 직접 장을 보면서 직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하주차장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매장에서 카트를 밀며 각종 생필품을 구입했다.뉴시스
'전통시장으로' '복지시설로' '정책 현장으로'.
설 연휴를 앞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경제부처 장·차관들의 '민생 챙기기' 현장 행보가 이어졌다. 소외계층 위문방문은 물론 각 부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운용되는지 점검했다. 현장 행보 상당수는 그동안 바쁜 일정에 잘 챙기지 못했던 곳들이다.
■정책 현장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양재동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방문, 설 장보기를 하고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는 직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함께 직접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며 딸기와 사과, 단감 등 과일과 채소, 고기 등을 구입하고 농촌사랑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문 대통령은 농가 가공제품 생산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는 '청년들의 농촌 창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 모두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으로 국민들에게 설 인사도 했다.
정부 주요 부처 장·차관들의 현장 발걸음도 이어졌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청주시 청원구 소재 노인 일자리 현장인 '우암시니어클럽'을 방문했다. 구 차관은 실버카페에서 직접 바리스타 체험을 하는 등 일자리 현장을 둘러봤다.
또 어르신 생산품인 방한 목도리를 구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청주 우암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노인 일자리 투자를 확대해온 정부는 올해 노인 일자리를 지난해보다 13만개 늘어난 74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서울 서남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고려대 구로병원을 방문, 설 연휴기간 응급진료 운영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응급의료센터, 격리집중치료 중환자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진료센터 등도 둘러보고, 연휴에 대비한 응급의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매년 명절마다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아 응급실 방문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의료 자원을 미리 점검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남 목포의 해양경찰청 서해해양특수구조대를 방문, 설 연휴 해양안전사고에 대비한 구조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전복 선박인명구조 훈련현장도 참관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 국경 검역 현장을 점검했다. 명절 연휴를 전후해 혹시 모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동물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또 유관기관 직원들과 함께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 검역 홍보캠페인도 벌였다.
■전통시장, 군부대, 복지시설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전통시장을 방문,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구매한 고기, 과일 등 위문물품과 위문금을 세종시 연동면에 있는 노인복지시설 '평안의 집'을 찾아 전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지난 21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 성수품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충남 서천군 장항에 위치한 육군 제32보병사단 장항 해안초소를 방문,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과 함께 위문품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새해 서민들의 힘찬 출발을 뒷받침하고 다함께 안전하고 풍요로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 7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도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의 장애우 지원시설인 사회복지법인 두드림을 위문방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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