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김학범 감독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4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한 번의 준우승(2016년)과 두 번의 4위(2014년·2018년)를 기록한 대표팀은 4번째 도전 만에 정상을 밟게 됐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거둬낸 '퍼펙트 우승'이다.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차례로 이긴 한국은 8강 상대인 요르단을 2-1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4강에서는 호주를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만난 사우디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회 사상 첫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목표를 지금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메달권 진입이라는 명확한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중원을 든든하게 지킨 원두재(울산)에게 돌아갔다.
원두재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송범근(전북)은 베스트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송범근은 6경기에서 3골만을 허용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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