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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대피' 장충동 호텔 화재 합동감식… "방화 가능성 낮아"

'600명 대피' 장충동 호텔 화재 합동감식… "방화 가능성 낮아"
28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과학수사대,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화재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이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화재 현장감식 결과 '방화 가능성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8일 "경찰, 소방 등 합동감식 결과 지하 1층 알람밸브실 내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방화를 의심할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에서 수거한 감정물에 대해 국과수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며 "폐쇄회로(CC)TV 자료,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한 후 호텔의 소방시설 관리실태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 연휴인 지난 26일 새벽 4시 50분께 이 호텔에서는 화재로 인해 투숙객과 직원 등 6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중 일부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30분만인 오전 6시 30분께 초기 불길 진압에 성공했다.

한편 호텔 측은 사고 당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본 사고의 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무엇보다 투숙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소방 당국 및 관계 기관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호텔은 조사에 성실히 협조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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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