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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치홍 "팬들 열기 다시 가져오겠다"

'2+2' 이색 계약.. 이예랑 에이전트 "2년 뒤 다시 평가받는 계약, 저도 긴장된다"

롯데 안치홍 "팬들 열기 다시 가져오겠다"
롯데자이언츠 안치홍이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치홍(30∙롯데자이언츠)이 정식으로 롯데자이언츠의 일원이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28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 롯데호텔에서 안치홍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성민규 롯데 단장을 포함해 이예랑 에이전트 등이 참석했다.

안치홍은 지난 10년간 활약해온 KIA를 떠나 롯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날 안치홍은 “롯데 유니폼 입고 이 자리에 서니 기쁘고 설렌다. 롯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11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기아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팬들의 사랑이었다"라며 KIA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입단식에 대해서는 “야구를 하며 이런 입단식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2+2’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첫 2년은 옵션 등을 포함해 최대 26억원 규모이며 2년 후에는 선수와 구단 간의 재차 합의를 통해 최대 31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연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롯데 안치홍 "팬들 열기 다시 가져오겠다"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가운데) 선수, 성민규(왼쪽) 단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이사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예랑 에이전트는 “이 형태의 계약이 나올 때까지 20번도 넘게 고쳤다. 안치홍 선수와도 오랜 기간 대화를 나눴다”라며 “2년 뒤에 다시 평가받는 계약이다. 저도 굉장히 긴장이 된다”라고 밝혔다.


성민규 단장도 “협상을 하면서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좋은 방식이 나왔기 때문에 야구계가 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안치홍은 “롯데자이언츠는 팬들이 열정적이고, 원정팀에서 (롯데가)성적이 났을 때 팬들의 열기도 느껴봤기 때문에 그 열기를 올해 다시 가지고 올 생각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