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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5대은행 1700여명 짐싸.. 전년比 17%감소

비용절감 차원 특별퇴직금 하향조정 영향


5대은행 연말연초 희망퇴직 추이
(명)
2018년 2019년
신한 230 250
국민 613 462
하나 274 369
우리 409 305
농협 582 356
합계 2108 1742

[파이낸셜뉴스] 연말연초 5대 시중은행에서 17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보다 특별퇴직금을 하향조정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희망퇴직자 규모는 17%가량 줄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희망퇴직자 선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연말연초 1737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2108명에 비해 366명이 줄어든 수치다.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462명이 회사을 떠났는데 이는 전년(613명) 대비 151명 줄어든 숫자다. 희망퇴직조건을 보면 특별퇴직금이 지난해에는 21~39개월치였다면 올해는 23~35개월치로 바뀌면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특별퇴직금이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희망퇴직자가 가자 많이 줄어든 곳은 농협은행이다. 356명이 희망퇴직했는데 이는 전년(582명)과 비교했을 때 226명 감소한 것이다. 특별퇴직금을 2018년 말에는 최대 36개월로 책정됐지만 이번에는 최대 28개월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우리은행도 올해 퇴직인원은 305명으로 지난해 409명에 비해 104명가량 줄었다.

다만 전년도와 희망퇴직 조건이 대동소이한 은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274명에서 올해 369명으로 95명 늘어 5대은행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1개월치 평균임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희망퇴직 조건을 유지한 신한은행도 올해 250명으로 지난해 230명보다 소폭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절감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특별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하향조정한만큼 전년도에 비해 희망퇴직 인원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