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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매각후 ‘다른 행보’

롯데카드, 조직 안정화에 초점
롯데손보는 조직개편 체질개선

지난해 사모펀드(PEF)로 각각 매각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매각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카드가 매각후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조직개편 등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된 롯데카드는 김창권 대표이사를 유임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성과 중심의 조 체계 구축에 나섰지만 큰 틀에서 조직 개편은 이뤄지지 않았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영 안정에 중점을 둔 것이다.

매각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의 조직 변화가 없어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안정적 성장구조 확립'과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롯데손해보험은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직개편과 업무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롯데손보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101개 조직을 76개로 슬림화했다.
자본건정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손실이 큰 자동차보험 조직을 축소하기도 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3.7%로, 적정 손해율이 78~80% 임을 고려할 때 30%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에 따른 업황 악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롯데손보도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