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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떠나는 검사들에 "소임 다해줘 고맙고 미안하다"

이성윤, 떠나는 검사들에 "소임 다해줘 고맙고 미안하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61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31일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는 검사들에게 "열심히 소임을 다해줘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간부 전출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함께 한 기간이 길지 않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라도 한 번 더 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전출식에는 현 정권 비리 수사를 이끌다 지난 23일 발표된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는 차장검사들을 비롯한 전출 검사 전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신봉수 2차장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건을 수사한 송경호 3차장검사, 고형곤 반부패2부장이 지방으로 발령 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지난 13일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했다.


지난 29일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고발 사건' 처리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수사팀 대부분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 13명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으나 이 지검장은 기소 보류 입장을 밝혔다. 이 지검장의 의견은 회의록에 기록됐다.

앞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수사팀 의견을 보고 받고 이 지검장에게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 윤 총장을 '패싱'한 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최 비서관 기소 경과를 사무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