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일부 국가에서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한 것에 비교해 물의를 일으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다이유밍 대사가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 도중 여러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우려해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을 “2차세계대전 당시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어뒀던 사건인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다이 대사는 “유대인 수백만명이 살해됐으며 또 많은 유대인들이 다른 나라의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극히 일부 국가들이 수용했으며 그중 하나가 중국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어두웠던 홀로코스트와 자국 시민들을 보호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과 비교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과 연결되는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으며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주동안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도 거부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은 2주동안 자택에 머무를 것도 지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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