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 대학교 개강을 한달 뒤로 연기하는 조치가 필요 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시립대학교에서 현장 점검 및 중국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총장의 재량으로 최대 2주까지 개강을 연기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 한데 교육부가 이를 내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시립대 교무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립대가 조정 가능한 범위안에서 개강을 즉시 2주 연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된다면 2월 중 확산 속도에 따라 1학기 학사일정 전체를 4월 이후로 순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현재 서울시립대에는 전체 285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니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학생도 중국 간 경험이 있으면 2주간 별도 시설에서 머문 이후 학사 일정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중국유학생들을 배척하는 '혐오 바이러스'도 퇴치해야 하는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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