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포식. 사진제공=포천시
[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국내 최초로 2월5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평화도시(ICP) 가입 선포식을 진행하고, 국제평화도시로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ICP는 2009년 설립돼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 지위를 승인받았다.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도시를 형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다. 현재 포천시를 포함해 6개 대륙 58개국 265개 도시가 ICP에 가입돼 있으며 한국에선 포천시가 최초로 가입했다.
동독과 서독 간 장벽을 허물고 통합조약을 체결한 독일의 베를린,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스위스의 베른,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네덜란드의 헤이그, 198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의 캘거리, 전 세계 이민자의 문화적 융햡을 통해 글로벌화된 구역을 조성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202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세기 열강의 침략을 이겨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대표적인 ICP 가입 회원도시다.
포천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포식은 박윤국 포천시장,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 관내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천시는 최근 확산 추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감안해 선포식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어린이 등 참석 대상을 축소하고 행사장 내 발열 감지기 설치 및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를 배부했다.
포천시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포식.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포식. 사진제공=포천시
프레드릭 아먼트 ICP 대표이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박윤국 시장에게 공식 증서를 전달하며 “포천시의 용기와 비전이 대한민국을 국제평화도시가 있는 58번째 국가로 만들었다. 중요 문화유적지가 있는 포천은 아동에게 수준 높은 평화문화를 물려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국 시장은 선포식에서 “국제평화도시에 가입하며 포천시가 추구해온 평화정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포천은 명실공히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 국립수목원은 이미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또한 “포천시가 ICP 일원으로서 ‘평화’라는 세계 공통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 전 세계 도시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통과 협력으로 평화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포천시 국제평화도시 가입 선포식 단체사진.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는 세계평화도시로 도약하고자 ICP 가입을 신호탄으로 쏘아올렸으며 오는 19일에는 통일부차관이 참석 예정인 제3차 한탄강 평화포럼을 열고, 3월 말 유네스코 파리 총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확정될 경우 4월 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6월에는 경기도 평화협력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남북경제협력 지원사업(대북연결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한탄강 자연유산 남북공동조사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평화’라는 주제로 한탄강 국제평화페스티벌(예정), 한탄강 GO페스티벌, 시민의 날, 포농포농 포천농산물 축제, 명성산 억새꽃 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평화 SOC 기반 구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스포츠교류센터, 남북물류단지(ICD) 조성, 철도 중심 SOC사업(제2경원선), 구리포천고속도로 연장사업(~원산), 한탄강 평화 종합발전계획과 대진대학교의 한탄강 평화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보강 및 상설화한다는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