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 창업생태계 구축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이주연 단장
전국 대학평가 창업교육 1위
성공·실패 경험 골고루 강의
실습형 강좌로 48곳 창업 지원
기획부터 시장 진출까지 도와
이주연 아주대 창업지원단장이 지난 1월 16일 열린'지역거점 창업생태계 활성화 컨퍼런스'에서 광교와 판교, 동탄까지 이어지는 5개 권역 지역 거점을 활용한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과 창업이 연계된 '지역거점 창업생태계' 구축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국적인 창업선도대학으로 미래 강소CEO를 키워내고 있다. 수원 광교와 성남 판교 등이 인접해 있는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해 아주대를 중심으로 한 '아주 스타트업 허브'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이주연 아주대 창업지원 단장이 그 핵심에 있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3일 대학에서 만난 그는 '창업'이라는 분야에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열정을 갖춘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단장은 아주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기 이전까지 포스코ICT 그린사업부문장(전무), SK(주) C&C 전략마케팅본부장(상무), 오라클(Oracle)전략솔루션실장(상무급) 등 대기업에서 임원급으로 근무하며 기업 경영에 대한 많은 경험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이 단장은 2014년 아주대학교에 부임과 더불어 신산업융합기술연구센터를 신설, 광교에서부터 판교, 동탄, 하남, 오산 등 5개 지역거점에 산학연 네트워크 기술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정 '창업선도대학'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지난 1992년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하고, 2000년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창업지원 기반을 구축하며 기반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6년 12월 정부의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지원 사업' 주관 기관에 선정되면서, 아주대 창업지원단 만의 특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8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 됐고, 이듬해인 2019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평가에서 좋은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주관으로, 유망 창업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나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후 현재까지 모두 48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했으며, 창업동아리 지니팀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개최된 Pitchforce대회 1위를 수상했다. 다이아비테크팀은 기술창업 경진대회 테크톤 플러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단장은 "초기창업패키지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창업지원단 구성원들의 노력과 관련 조직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대학 안에서 창업 마인드가 확산되고 유망 기술사업자를 발굴 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할수 있었기에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전 창업교육 특징, 교육지표 1위
아주대 창업지원단만의 장점은 이론부터 실전까지,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실전 창업 강좌'로, 지난해 대학평가의 창업교육 지표 부문에서 전국 1위 평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이 단장은 실전형 창업과목을 확대해서 활성화 했고, 이 가운데 3개 과목을 직접 맡아서 강의하며 창업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이 단장은 "창업 과목을 운영하면서 전체 과정 중 성공과 실패 경험자 및 전문가를 50% 정도 초빙을 해서 강의를 진행한다" 며 "창업이론에서 그치는 교육이 아닌 실전 경험자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현장을 둘러보며 창업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 교육, 아이디어 기획부터 제품 설계, 시제품 개발, 투자 유치, 시장 진출, EXIT 및 공간 제공에 이르는 체계적인 '창업 촉진 플랫폼' 구축도 좋은 성과를 내는 데 한몫을 했다.
■광교~판교~동탄 '거점 창업생태계'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 단장은 올해 지역 네트워크 활용으로 기술과 창업이 연계된 지역거점 창업생태계인 '아주 스타트업 허브'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단장은 각 지역 거점 참여기관으로 △동탄-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광교-아주대학교의료원 바이오헬스 빅데이터센터 △하남-전자부품연구원 3D가상산업지원센터 △판교-LH공사 성남판교사업본부 △오산- 잭슨나인스 등과 더불어 국가에서 선정한 우수 산업융합 65개 우수기업의 협의회인 산업융합선도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있다.
또 코트라와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창업 중심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탈리아-PoliHub △스웨덴-Johannesburg Science Park △싱가포르-ACE △말레이시아-Sunway △미국-KIC △중국-TusStar들과도 협약을 맺어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성공적인 창업은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기술을 제품화 시키고, 인증문제부터 판로개척 등 해외마케팅까지 해결이 되기 때문에 이같은 국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창업 특화로 차별화
아주대는 창업교육이 탄탄한 대학으로, 2018년 13개의 창업 강좌와 더불어 창업 관련 토론, 멘토링으로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있다.
창업교육과 실무적용을 위한 현장 체험 방문, 실습형 강좌도 확대·실시하고 있으며, 창업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창업교육, 자율특화프로그램(창업캠프,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등), 원스톱창업상담, 일반인 창업 강좌, 창업아이템사업화 및 후속 지원까지 창업의 A to Z 전 단계를 종합 지원하는 기술창업 지원이 핵심이다.
이 단장은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다할수 있는 일반적인 창업이 아니라,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술창업을 해야 지속가능한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가 있다"며 "창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속발전 가능한 창업아이템을 찾아서 창업을 해야 한다. 취업이 안되기 때문에 대체의 수단으로 창업을 할 경우 실패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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