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법무부 대변인실, 서울고검에 개소…秋 "여기서 국민중심 개혁 알릴 것"

법무부 대변인실, 서울고검에 개소…秋 "여기서 국민중심 개혁 알릴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손인해 기자 = 법무부가 6일 서울고등검찰청 내 새로운 법무부 대변인실 분실 '의정관'을 설치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곳을 통해 국민 중심의 법무·검찰개혁을 쉽게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2층에서 11시2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의정관 개소식을 진행했다. 의정관은 경기 과천시 소재 법무부의 대변인실을 가깝게 옮겨 정책홍보 등 대(對)언론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추 장관은 격려사에서 "법무·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모법 답안을 찾아도 국민이 모르시면 소용이 없다"며 "국민들께 (앞으로 만들 검찰개혁 방안이) 어떤 취지이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저희 책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정관의 의미는) 무엇이 옳고 바른 것인지 함께 숙의해보자는 좋은 뜻"이라며 "법무부가 과천에 있어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다소 거리감이 있었는데 서초동에 대변인실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의정관을 개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격려사 이후 법무부·검찰 간부들의 환담도 이어졌다. 개소식에는 추 장관과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을 비롯해 김오수 차관,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조남관 검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검찰에서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서울고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오수 차관은 "사람으로 치면 이제야 (검찰개혁의) 뼈대가 만들어졌고, 내용을 채우고 살과 피가 돌아 제대로 된 검찰개혁 제도가 완수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으로 국민을 위한 바른 제도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남관 검찰국장도 "검찰 개혁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며 "여러분 의견을 자주 듣고, 검찰과 함께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교정본부, 범죄예방정책국,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 실국장도 직접 개소식에 참석해 "검찰 외에도 법무부 내 다양한 업무가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검찰 개혁 부분도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민자 문제, 최강주 교정본부장은 교도소 내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환담을 마친 뒤에는 약 30분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추 장관은 "국민 기본권을 지키려면 익숙한 관행을 조금씩 고쳐야 하고, 그것이 개혁"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개소식은 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끝났다. 추 장관과 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은 개소식이 끝난 뒤 1층 기자실로 이동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울고검 건물을 나섰다. 추 장관은 내주쯤 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의정관 설치는 검찰 출입기자들이 주로 서초동 검찰 기자실에 있고, 거리가 먼 과천엔 방문이 뜸한 측면을 고려해 추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해 법무부 목소리를 언론에 더욱 많이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면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여론전도 강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개소 뒤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은 과천청사 대변인실과 서초동을 오갈 방침이다. 신승희 법무부 부대변인은 의정관에 상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