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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장관, 올해 美 경제 3% 미만 성장

보잉의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성장률 0.5%P 끌어내릴 것

미국 경제가 올해 3% 이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잉이 미국 최대 수출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 수출에 미칠 타격이 클 것이라며 “최소 50bp를 잠식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737맥스기가 잇따라 추락한 이후 전세계에서 이 기종의 비행이 중단됐으며 보잉은 지난달부터 생산까지 중단한 상태다.

므누신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공급망에 중대한 타격을 줬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얼마나 중대한 피해를 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안에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일부 관세를 내리지 않은 것은 다음 단계를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미 정부에서도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포함해 많은 투자를 한 것을 인식하고 있어 협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무역전쟁 여파로 3년 중 가장 부진한 2.3%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잇따라 좋은 지표가 나오면서 새해부터 좋은 출발을 보여왔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1월 55, 1월 ISM 비제조업활동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55.5를 나타냈다. 50 이상은 확장세를 가리킨다. 또 1월 민간기업들의 신규 고용 규모는 일자리 29만1000개로 발표됐으며 7일 나올 실업률은 3.5% 유지가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