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역구 공천신청 지역구 가운데 나홀로 신청한 선거구의 현역 의원 규모가 30명으로, 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15명 정도로 파악됐다.
현역 의원이 홀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의 경우, 경쟁자가 없는 만큼 공천은 유리하다. 그만큼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는 것을 방증이기도 하지만, 친황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라면 더욱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보수통합 논의 과정과 추후 전략공천 과정을 비롯해 추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재선별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역 의원이 홀로 공천 지역구는 재공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7일 한국당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공천 신청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구 단수 신청 30곳 중 경기 지역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이 4곳, 부산이 3곳, 충청 3곳, 대전 1곳이었고, 대구가 2곳, 경북 1곳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2곳으로 집계됐고, 강원도 2곳으로 파악됐다.
한국당의 텃발으로 여겨지는 대구 경북(TK)에선 대구 달성군의 추경호 의원과 서구의 김상훈 의원이 1인 신청을 했다. 경북 김천시에선 송언석 의원이 신청했다.
TK 지역 경쟁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들 지역구에는 현역 의원 경쟁자들이 없던 셈이다.
경남에선 통영시 고성군에 정점식 의원이, 창원시 의창구에는 현 사무총장인 박완수 의원이, 진주시갑에는 박대출 의원이, 양산시갑에는 윤영석 의원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부산에선 동래구에 이진복 의원이, 사하구을에는 현 최고위원인 조경태 의원이, 사상구에는 장제원 의원이 경쟁자 없이 1인 공천신청을 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선 14명의 의원들이 단수 공천을 신청했다.
전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은 동작구을에, 김선동 의원은 도봉구을에 1인 공천신청을 했다. 인천에선 연수구을에 민경욱 의원이, 미추홀구을에는 윤상현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다.
경기 지역에선 현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명연 의원이 안산단원갑에 홀로 공천을 신청했고, 동두천시연천군에는 김성원 의원이 1인 접수를 완료했다.
성남시 중원구에는 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안양시 동안구을에는 현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이 공천을 단수 신청했다.
이외에도 박순자(안산단원을), 주광덕(남양주시병), 함진규(시흥시갑), 송석준(이천시) 의원이 홀로 신청했고,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은 안성시에, 홍철호 의원도 김포을에 단수 공천을 신청했다.
강원에선 속초고성 양양에 이양수, 원주시갑에 김기선 의원이, 충청에선 박덕흠, 성일종, 이종배 의원이 단수 공천을 신청했고 대전에선 이장우 의원만이 대전 동구에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의원들 중 현재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 박완수 사무총장, 김성원 대변인 등이 단수 공천신청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친황계로 꼽히는 추경호, 민경욱, 정점식, 박대출, 박덕흠, 이양수, 윤상현, 송언석, 김선동 의원 등도 1인 공천신청을 완료했다.
당 관계자는 "공천 접수에 있어 경쟁자들 없이 홀로 공천을 접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구 기반이 단단하다는 의미도 있다"며 "다만 이제 공천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추후 변수는 얼마든지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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