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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임시항공편 3차 투입...국내 체류시설 미정"

추가 입국 교민 약 100명 정도로 추산
3차 입국교민에 대한 방역 한층 강화


"우한 임시항공편 3차 투입...국내 체류시설 미정"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 투입한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임시 항공편을 이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서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남아있는 교민의 추가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말 이틀에 걸쳐 투입된 임시항공편으로 우한 교민 701명이 들어왔으나, 당시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아 일부 교민이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부모·배우자·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인 가족이 임시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다고 변경된 입장을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앞서 1,2차 임시항공편 운항시 탑승을 포기했던 재외국민과 그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 항공편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 중이다. 수요조사는 이날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추세로 보면 한 100여 분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가 투입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일단 국가가관리하는 시설로 주민들의 거주지와 거리가 있는 곳, 해당 지자체와 논의해 수용성이 높은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차 임시항공편으로 들어오는 교민에 대해 앞선 절차보다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앞서 1·2차 임시항공편으로 온 교민들에 비해 3차로 한국을 찾을 교민들은 적어도 열흘 이상 더 우한에 머물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세로 볼 때 감염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다 강화된 검역체계를 적용하고, 귀국하고 난 뒤에도 생활시설에 머물 동안에도 의료 지원 등 예방 차원의 조치를 한층 강화해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