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밖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규모에 대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감염 추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중국 내에서만 추가로 최소 5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 여행간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 보고된 소규모 감염 사례는 보다 대규모 감염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으며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는 그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 목표는 여전히 질병을 격리시키는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바이러스 상륙에 대비해 격리 전략을 새우고 그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발표에 의하면 10일 기준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171명, 908명이다. 본토 이외 세계 약 30개국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3명, 2명이다. 중국 본토에서 이달 초에 날마다 3000명 가까이 늘어나던 신규 확진자는 9일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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