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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 이사장, "23년간 26조 지원 '전국 1등' 중소 지원기관"

73만8000여개 업체 26조105억원 지원
 1000억원 출연금 확보 '역대 최대'
 전국 최대 920억원 채권 소각, '서민 빛탕감 프로젝트' 추진
2020년 '모바일 신용보증' 원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 이사장, "23년간 26조 지원 '전국 1등' 중소 지원기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창립 23년만에 26조원에 달하는 보증지원을 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두 73만8000여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가운데 모든 분야에서 1위에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 공공기관이다.

지난해 9월 신용보증지원 업무를 시작한지 23년 만에 전국 지역신보 중 최초로 총 보증공급 실적 26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원 규모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보증지원에서부터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지역화폐 활성화까지 경기신보는 거듭된 경제침체 속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기관으로 명성이 높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중소기업 11만2000여개 업체와 소상공인 62만5000여개 업체 등 모두 73만8000여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경기신보 수장을 맡은 이민우 이사장은 전국 지역신보 중 최초 내부 직원 출신으로, 창립맴버가 기관장으로 임명 된 이례적인 사례의 주인공이다..

이 이사장은 '능력있는 기관장'이라는 말과 더불어 '부끄럽지 않은 선배'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기관장으로서의 결정 하나 하나가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중요한 정책이 되고, 그 사례들이 직원들에게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을 평소 가치관을 삼아 실천하고 있다. '문견이정'은 현장에서 보고 정책을 결정한다는 뜻으로, 현장을 직접 보고, 사람을 직접 만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이사장의 신중함이 담겨있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특별한 경기신보가 올해는 '모바일 신용보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선언하며, 다시 한번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원을 위한 문턱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 73만8000여개 업체 26조105억원 지원 '전국 최고'
경기신보가 전국 지역신보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분야 중 단연 최고는 보증지원 규모이다.

경기신보는 지난 1996년 창립 후 도내 중소기업 11만2000여개 업체에 14조4400억원, 소상공인 62만5000여개 업체에 11조5700억원 등 모두 73만8000여개 업체에 26조10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신용보증지원 업무를 시작한지 23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보 중 최초로 총 보증공급 실적 2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기신보의 26조원 보증지원 실적은 61조3626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과 11조9704억원의 부가가치창출, 27만1947명의 고용창출효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또 16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391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하며 서민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도내 중소기업 9000여개 업체에 1조600억원, 소상공인 7만8000여개 업체에 1조7600억원 등 8만7000여개 업체에 2조8200억원의 보증지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지속된 경기침체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매순간 순탄치 않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중기·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는 증가했고, 재단 임직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고 전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 이사장, "23년간 26조 지원 '전국 1등' 중소 지원기관"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모든 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신보 이민우 이사장은 올해를 '모바일 보증시대' 원년으로 정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 1000억원 출연금 확보 '역대 최대'
이처럼 경기신보가 역대 최대 규모의 보증지원을 실현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이사장의 적극적인 출연금 유치도 한몫을 했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055억3000만원의 출연금을 받으며, 창립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는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는 경기도로부터 149억원, 도내 31개 시·군으로부터 355억2000만원,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518억6000만원의 출연금을 확보한 결과로, 지난 2018년 확보한 출연금 750억원과 비교 했을 때 무려 40.7% 증가한 놀라운 성과이다.

이 이사장은 "출연금 확보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적인 보증지원 확대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신보는 출연금 확보를 위해 경기도 실국별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시·군별 맞춤형 특례보증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기관 협약보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금융기관 출연금도 확충했고, 정책워크숍과 간담회 등과 같은 지속적인 소통활동을 통해 대기업, 상공회의소 등의 출연금 확보노력을 실시했다"고 설명하며 "2020년에도 보증재원이 되는 출연금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920억원 채권 소각, '서민 빛탕감 프로젝트'
보증지원 업무와 더불어 이 이사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바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재기를 돕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정책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서민들이 빚을 탕감 받음으로써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신보는 영리목적의 조직이 아니라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 실수한 사람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주는 것도 공공기관으로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채권소각은 경기신보가 대위변제 후 5년 이상 경과한 추심불능채권 중 관리종결 채권을 선정·확정하는 절차로, 채권소각이 확정되면 대·내외 기관에 등록된 채무관계자 규제사항을 해제함으로써 채무자에 대한 모든 추심활동이 원천 금지된다.

경기신보는 지난 2018년 11월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565억원의 채권소각을 시작으로 2019년 355억원 등 모두 920억원의 채권소각을 단행했다.

■ 2020년 '모바일 신용보증' 원년
이런 가운데 이 이사장은 올해 언제 어디서나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신용보증 서비스' 출시를 앞두며, 또 한번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그는 "항상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기신보는 이미 지난 2000년 지역신보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재단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보증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존 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들도 핀테크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금융서비스 기업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더욱 발전된 온라인 보증서비스 업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이사장은 올해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재단의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해 모바일 인증을 통해 보증상담이 가능하고, 서류 제출이 가능해져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 기존 재단 접근이 어려운 고객에 대한 새로운 보증수요가 발굴될 것이며, 보증신청의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극복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밖에도 이 이사장은 민선 7기 경기도 핵심정책인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가맹점만을 위한 우대보증'과 새로운 '장애인기업 특례보증' 등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정책들도 시작할 방침이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조직 전체의 업무를 거시적인 시작에서 바라보다 보니 실무자로서 일할 때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이사장으로서 적극 노력하고, 경기도 최고 공공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