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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규모 축소...'지휘소 연습' 인원만 보내기로

26일부터 태국서 개최 다국적 연합훈련
'코로나 19'로 함정·해병대 병력은 불참

[파이낸셜뉴스] 군이 태국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 '2020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해 왔지만 올해는 태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불참설이 제기돼 왔다.

12일 해군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되는 '2020 코브라골드 훈련'에 함정, 해병대 병력은 참가하지 않고 '지휘소 연습'을 위한 지휘관ㆍ참모 위주의 인원만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장병들의 안전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했으며, '지휘소연습' 참가 인원에 대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태국측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추세 등을 고려해 참가규모를 출국 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해군은 짝수 해와 홀수 해로 나눠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규모를 조절해 왔다. 홀수 해는 규모를 줄이고 짝수해는 늘렸는데 올해는 짝수 해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해 홀수해 보다 더 적은 규모로 참가하게 됐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33명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軍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규모 축소...'지휘소 연습' 인원만 보내기로
9일~22일까지 2019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해병대 수색대 장병들이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해병대 제공=뉴스1
지난해 코브라골드 훈련에는 장병 60여명이 '대한민국 해군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를 구성에 훈련에 참가했다. 2018년에는 장병 400여명과 4900t급 상륙함(LST-Ⅱ) 천자봉함, 상륙돌격장갑차(KAAV), 자주포 등으로 훈련전대를 구성했다.

한편 공군은 '코로나 19' 위험으로 11∼16일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 2020'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