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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원랜드에서 현금박스를 훔쳐 달아난 페루인 2명을 스페인에서 검거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던 페루 국적의 피의자 A씨(45) 등 2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검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강원랜드에 있는 슬롯머신을 뜯어낸 뒤 현금상자를 들고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다. 피해 금액은 티켓과 현금을 합쳐 24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범행 전 필리핀에서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카지노에서 출입금지를 당하자, 지난 6일 한국으로 들어와 강원랜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범행 후 용의자들은 태국, 카타르, 스페인 등 3개 국을 거치며 도주했으나, 경찰은 사건을 인지한 이후 각국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은 현지 수감시설에 수감 중"이라며 "법무부와 협의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홍콩 국적의 피의자 1명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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