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제주테크노파크, 감귤껍질 발효 '양어용 사료첨가제' 개발

연간 5만톤 배출 감귤박 처리난 해소…수산물 양식 자원화 기대 

제주테크노파크, 감귤껍질 발효 '양어용 사료첨가제' 개발
감귤박 분말

[제주=좌승훈 기자] 감귤가공과정에서 배출되는 감귤껍질이 양어용 사료첨가제로 개발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는 ㈜새진비앤씨(대표이사 김태헌)와 공동으로 감귤박을 발효해 양어용 사료첨가제 시제품를 개발한 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도 미래전략과에서 지원하는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주도내에서 매년 5만톤 가량 대량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인 감귤박을 활용해 산업화 소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제주테크노파크, 감귤껍질 발효 '양어용 사료첨가제' 개발
감귤박 발효 양어용 첨가제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소장 정용환)과 새진비앤씨 연구팀은 감귤박의 발효를 위해 누룩으로부터 분리한 유용미생물 균주 중 사료첨가제로 많이 이용되는 누룩균과 유산균 등의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감귤박에 있는 펙틴과 섬유소 등의 저분자올리고당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 균주가 양식넙치의 주요 세균성 질병의 일종인 ‘연쇄구균증(Streptococcus iniae) KCTC 3657’에 우수한 항균활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감귤박 발효액은 발효 전에 비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고 보고된 감귤의 유효성분인 헤스페리딘(Hesperidin)이 6배, 노빌레틴(Nobiletin)이 2배 가량 함량이 높게 나타나 연구결과 관련 특허도 1건 출원했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애물단지로 취급됐던 감귤박이 고형연료화 기술개발에 이어 양어용 사료첨가제로 뛰어난 효능이 입증돼 양식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더욱 심화된 연구를 토대로 감귤박이 제주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