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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라임사태'로 대형 증권사 사업기반 약화 우려"

나이스신평 "'라임사태'로 대형 증권사 사업기반 약화 우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일부 대형증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평판저하가 사업기반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고, 불완전판매로 인한 배상금액 규모에 따라 수익성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나이스신평은 "라임 사태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 대한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형 증권사의 사업위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불완전판매로 인한 배상금액 규모에 따라 일부 증권사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감독당국과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펀드 판매사로서의 증권사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경우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확대를 추진하는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증권사 수익창출력의 근원이 소비자의 신뢰임을 고려할 때, 신뢰도가 하락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평판이 저하되면 현재 증권사가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더라도, 중기적으로 사업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나이스신평은 "은행이 창출 가능한 연간 이익규모와 자본규모를 고려하면 라임과 관련된 우발손실이 은행 신용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다만 "저금리의 장기화로 인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위험수용(Risk Taking)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전판매 이슈가 연이어 발생해 배상금과 평판위험 상승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는 향후 은행·증권업에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라임 사태가 운용사의 도덕적 해이로 발생한 측면이 크지만, 국내 은행의 자산관리 부문 강화와 국내 증권사의 IB·자산관리 부문 강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이슈가 제기됐다"면서 "최근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례에서 보듯 감독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와 판매사에 대한 징계강화 등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나이스신평은 "감독당국의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으로 인한 사업기회 위축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창출이익규모 대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관련 익스포져가 큰 대신증권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그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며, 검찰고발 등으로 평판저하 가능성이 큰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