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 사진제공=안산도시공사
[안산=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도시 품격을 선도하는 혁신 공기업이란 비전을 실현하고자 소명의식, 창의혁신, 프로지향 등 핵심가치와 소명인-창조인-전문인-개척인이란 인재상을 정립하고, 신DNA 경영을 추진한다. 신DNA 경영체제란 공공개발경영, 신 인재경영, 공적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보한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신DNA 경영 선포식'을 앞두고 있다.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다. 그는 작년 시무식에서 '줄탁동시'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실제로 그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년 8월 팔곡일반산업단지를, 10월에는 선부동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첫 삽을 떴다.
올해 시무식에선 '환골탈태'를 거론했다. 여기에는 '시설관리공단형 도시공사'에서 벗어나 '도시공사다운 도시공사'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공사 내부의 염원이 오롯이 담겨있다. 안산도시공사는 2011년 1월 안산시 시설관리공단과 통합해 오늘에 이르렀다.
'안산시 장자방'으로 불리는 양근서 사장과 15일 만나 공사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그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홍보팀장, 8-9대 경기도의원 등을 지냈다.
-기존 공사답지 않게 작년에 많은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에는 공사 내부 혁신을 통한 경영 정상화 노력이 하나씩 구체화됐다. 팔곡 일반산업단지 착공-분양이 이뤄지고, 선부동 공공임대주택도 첫 삽을 떴다. 또한 3기 신도시 사업자로 선정돼 공공주택 2만호를 공급하는 장상-신길2지구 조성에도 참여하게 됐다. 청년 주거와 창업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고잔 소호형 행복주택건설도 순항 중이고, 대부도 서남부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완료단계에 있다."
-시설관리사업 성과도 높은가.
"시설물 보수, 안전관리 등 그동안 대행업체가 수행하던 사업을 내부인력이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노하우가 쌓였다. 작년에는 자체 보수전담팀을 운영해 예산 12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안산 그리너스 FC의 홈구장인 와~스타디움의 잔디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린스타디움 상을 수상하고, 재활용품 회수-선별 역량을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유용생활폐자원 회수 유공 표창도 받았다."
-사업구조 고도화로 시설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나.
"공사는 그동안 명칭과 달리 주차장, 체육시설 등 시설관리에 치중해 시설관리공단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도시공사 전체 매출액에서 시설관리사업 비중은 약 81%에 이른다. 나는 답보상태이던 개발사업을 다시 끌어내고, 경영 중심추를 이쪽으로 놓고자 한다. 이는 사업구조 균형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나 다름없다."
-올해 추진하는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장상-신길2 신도시 조성, 팔곡-신길 일반산업단지 조성, 선부동 공공임대주택 건설, 중앙역세권 로데오거리 활성화 등 도시재생사업을 들 수 있다. 장상-.신길2 신도시 조성사업은 개발이익이 관내로 순환할 수 있게 참여지분 20% 확보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작년에 호평을 얻은 이동식 놀이시설 '팝업 플레이' 사업도 확대 운영해 '내 집 앞 놀이터,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으로 시민과 만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공유플랫폼 사업 지속 추진, 호수공원 실내수영장 등 체육시설 야간개방, 버스 정류장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안산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
-신경영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정립하고, 신(新)DNA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신DNA 경영이란 Developer, New talent, Accountability 약자로, 각각 공공개발경영, 신 인재경영, 공적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공사는 신DNA 경영체제 하에 주택공급사업, 산업단지 재생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공공개발경영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공유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한 공유경제 확산 등 공적 서비스 질도 대폭 높이고, 채용비리 근절 등 공적 책임 실현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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