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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조직 현안 빠른 극복이 첫번째 과제"

'첫 출근'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조직 현안 빠른 극복이 첫번째 과제"
[파이낸셜뉴스] 내정자 신분으로 첫 출근길에 나선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사진)이 17일 "현재 여건에서 우리 조직이 부딪힌 여러 현안을 단기에 극복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내정자는 이날 오전 임시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인 만큼 구체적으로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맡고 있는 권 내정자는 이날부터 인수인계에 들어갔다. 새마을금고 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당분간 양쪽 일을 모두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라임펀드 환매 연기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권 내정자가 조직 밖에 있는 동안 발생한 일들인 만큼 현안 파악과 함께 조직 재정비 등으로 조기에 사태를 수습하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한편, 권 내정자의 임기가 여타 은행장들에 비해 짧은 1년으로 통보되는 것 등을 두고 일각에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견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최근 우리금융은 회장·행장 간 '손발 맞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손 회장이 본부장 이상 임원급들과의 오찬 자리에 권 내정자를 직접 초청했고,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조직 안정과 DLF 중징계 등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