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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UNEP·美해양대기청 주최 ‘해양쓰레기 콘퍼런스’ 유치 나서

부산시, UNEP·美해양대기청 주최 ‘해양쓰레기 콘퍼런스’ 유치 나서
▲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 전경.사진=해운대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 행사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미국 외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7차 국제 해양쓰레기 콘퍼런스(IMDC)’ 유치에 적극 나선다.

국제해양쓰레기콘퍼런스는 해양환경정책 가운데 해양쓰레기 부분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1984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주최로 호놀룰루에서 처음 개최됐다. 주로 호놀룰루,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등 그간 미국 내 연안 도시에서만 개최해오다 해양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쓰레기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을 위해 세계 도시 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부터 유엔의 환경에 관한 제반 활동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지휘하는 기구 유엔환경계획(UNEP)과 미 해양대기청이 공동 주최한다.
이에 지난해 7월 NOAA 측은 우리 정부에 제7차 행사 개최의향을 타진해왔으며, 해양수산부는 이를 받아들여 2022년 개최를 위한 전국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해수부는 해양쓰레기 관련 정책과 연관성이 높은 연안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련 행사·정책 기여도 △행정적·재정적 지원 의지 △행사 수용성 등을 평가해 내달 개최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행사규모는 유엔환경계획과 미 해양대기청을 비롯한 각국 해양정책 관련 정부인사는 물론 비정부기구, 국제기구,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 등 50개국 700여명이 참가해 해양쓰레기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고 쓰레기 저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기간은 5일간이다. 이 기간 동안 개회식, 세션별 주제 발표, 현장 체험, 부대행사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연구·개발, 민간 협업, 교육, 정책의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해양수산 정책 관련 인적 교류를 벌인다.

시는 동북아 해양수도의 위상에 걸맞게 내주 관련 준비를 마치고 이번 콘퍼런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해양수도다. 부산에서 이번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충분한 마이스 인프라, 관내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개최 여건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